2013년 1월 29일 화요일

바다눈「Marine snow(海雪)」

죽어서, 마지막엔 눈이 되리라 Marine snow (海雪)

 
 거창하게 제목을 지었지만,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웃음) 이것저것 여러 분야로 가볍게 파고들어(파고든다는 표현 자체가 깊숙하게 들어간다는 것이지만)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잡다한 지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주(천체)나, 심해를 좋아합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달까요. 상상력을 얼마든지 펼쳐놓을 수 있는 그런 것 말이죠.
 

 바다눈이란?

 물 위에 떠다니는 플랑크톤이 죽으면 분해되거나 뭉쳐져 작은 덩어리가 되어, 조용히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 현상이다. 마치 바다 속에서 눈이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말로는 해설(海雪)이라고도 한다
라고 네이버캐스트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출처 네이버캐스트(링크)
 
 기상현상의 눈이 아닌, 플랑크톤의 사체가 뭉쳐져 심해로 가라앉는 모습이 눈(snow)이 내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단일 개체로는 심해까지 도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수 많은 사체들이 뭉쳐져 그 시간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천년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내렸다고 하는, 굉장한 눈입니다. (웃음)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高野健一(Takano Kenichi )의 「 さくら 」(sakura)

 

타카노 켄이치 (高野健一)의「 さくら 」(sakura)






 꽤 오래 전부터 이 노래를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마 책으로부터 알게 된 노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것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지요. (웃음)
 
 
 西加奈子 (니시 카나코)의 소설인 「さくら」를 모티프로 쓰여진 곡이라는데, 자세히 찾아보지 않아서 정확한 정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さくら」는 한국에서 「여섯 번째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가급적 원서 쪽으로 찾아서 읽어보고 싶지만 읽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차마 구매 버튼이 눌러지지 않더군요.

 애절하면서, 가슴 속 담긴 멍울을 한번에 토해내듯한... 감성적인 노래입니다.

 따라 부르면 어쩐지 눈물이 흐를 것 같지 않나요?



 

 

 

2013년 1월 3일 목요일

반딧불이의 숲으로 「蛍火の杜へ」(Hotarubi no Mori e)


 인간에게 닿으면 사라져버리는 '긴' 과 인간 소녀 '호타루'의 덧없는 사랑 이야기

 
 
 
 
 개인적으로, 미도리카와 유키(緑川 ゆき)의 작품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분과 처음으로 인연―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이 닿은 작품은 「나츠메 우인장」이었습니다. 그 작품을 접하게 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아직까지 그 여운이 남아있을 정도라 간간히 찾아서 몇 개의 에피소드를 다시 볼 정도입니다. 위의 작품―이하 반딧불이의 숲으로―은 「나츠메 우인장」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도리카와 유키의 작품―나츠메 우인장, 반딧불이의 숲으로―의 매력이라 하면 따뜻하고 포근하고 잔잔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그런 여러 가지 느낌이 한 번에 휘몰아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스토리’ 다음으로 작품의 느낌을 나타내는 것은 역시 청각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역시 영상이 되겠지요.
 
 이 작품은 청해가 된다면 자막 없이 보시는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자막이 있으면 ‘읽는 것’에 신경이 가게 되고 놓치게 되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저도 처음에는 자막을 넣고 봤습니다만, 이것을 쓰기 위해 다시 감상을 했을 때는 자막을 넣지 않고 봤습니다. 처음 감상과 시간차가 있어서 감정들이 조금 흐려져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놓친 것들을 제대로 잡아놓은 것 같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운드’에도 더 집중하게 되고.
 

 
 


숲과 빛의 조화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움직이는 인물들에게 비춰지는 그림자는 그 사람의 입체감이 조금 흐려지게 그저 흘러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반딧불이의 숲으로는 인간에게 닿으면 사라져버리는 ‘긴’과 인간 소녀 ‘호타루’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인간에게 닿으면 사라져버린다’입니다. 금기가 존재하는 것이죠. 금기가 있다면 역시 그 금기는 어겨져 비극적인 결말을 야기하게 되겠지요. 이 작품에서의 비극이란 역시 ‘긴’이 ‘호타루’에게 만져져, 사라지는 것이겠죠?


 
나는 인간에게 닿으면 사라져버려”
 
 





 
“하지만 다행이야…
있지, 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나에게 닿으면 안 돼. 응? 꼭이야…….”

 
그리고 또 흥미로운 요소는, 감정의 묘사와 감정의 변화.
처음의 긴은 인간에게 호감이 있지만 ‘호타루’라는 특정 인물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호타루가 “데이트네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의 긴은 “매력 없는 데이트네요.”라고 말합니다. 긴은 그저 산에 흘러 들어온 호타루를 산 밖으로 배웅하는 길안내. 딱 그 정도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 다음날 그 다음날 그 다음 여름에도 호타루는 긴을 찾아오고 ‘반딧불이의 숲으로’가 끝을 향해 갈 무렵에는.

 


“데이트 같네요.”
“데이트네요.”
 
 


 
“호타루 나 이제 여름을 못 기다려.
 떨어져 있으면 인파를 헤쳐서라도 호타루를 보러 가고 싶어져.”
 
 
 이제 반딧불이의 숲으로는 결말을 향해 갑니다. 역시나 결말은 금기와 관련된 것이고, 그렇게 긴은 사라집니다. 여기에도 이미지를 넣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이것을 보지 않으신 분이 이것을 읽게 된다면 그게 상당히 좋지 못한 것이란 걸 알기에 이미지를 넣지는 않겠습니다. 텍스트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영상과 글은 느낌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줄거리 정도는 결말 정도는 가볍게 이야기 하는 것은 괜찮다고 느끼기 때문. 저 역시 내용을 다 알고 이 작품을 접했지만 마지막의 울림이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랬습니다. 미리니름을 범하지 않고, 작품을 설명하기란 어려움이 따르니까요. 그것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반딧불이의 숲으로」가 끝났습니다. 저는 정확히 세 번째 감상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이것만한 작품은 없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만, 일본에서만 개봉했고 일본에서도 일부에서만 개봉했다고 하니, 기회가 되기는 힘들었겠지요. 그래도 이런 작품을 접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언제나 좋은 작품과 만나길 기대하며 이번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쓸데없이 길고 두서없는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